전초고교급: 안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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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시력교정에 힘쓰는 라식, 라섹 수술 전문가이다.
키보가미네 학원의 진학했을 당시에는 초고교급 안과 전문수련의(인턴)라고 불렸으며, 졸업 후에는 한국의 명문 의대에서 레지던트 수속을 밟아 대학원까지 다니게 되어 호칭이 전 초고교급 안과전문의로 안착하였다. 이처럼 스펙과 형편이 괜찮아 나이가 30살이 넘은 시점에선 자신의 이름을 타이틀로 건 작은 병원도 꾸릴 수 있었는데, 본국에서 같은 대학 동기들과 경쟁하는 건 탐탁지 않았는지 굳이 가까운 외국으로 거주지를 옮겨 일본에서 활동하였다.
병원 개원 뒤 친절한 태도와 서비스를 유지하여 주변 지역 사람들에게만 입소문이 돌았고 그럭저럭 여유로운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는데, 여기서 도미소가 남들과는 다르게 유별났던 점은 바로, 라식·라섹 수술에서 중요시 여기는 환자의 각막 두께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는 점이다. 각막 두께가 얇거나 렌즈를 삽입할 공간이 없다면 심각한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어 수술을 진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고 보통 의사들이라면 권장하고 거부할 만한 사례를 가진 환자에게도 도미소는 섬세한 손작업과 특허기술을 이용해 절망했던 환자에게 희망을, 시력과 함께 되돌려준 것이다.
"맹인도 눈을 뜨게 만든다!"
...조금은 과장 된 광고였을까? 싶지만 현재까지 수술에 실패한 전적이 없는 도미소이므로 허풍 또한 아니다. 기적을 일으킨다! 같은 문구로 제 병원을 소개할 수 있게 될 만큼, 지금껏 큰 신뢰를 쌓아왔으니 도미소에게 이제 남은 건 자신의 이름앞에 걸린 공식적인 타이틀을 바꾸는 것뿐이다.
프랑스계 한국인
연푸른 그러데이션에 은회색 머리칼, 벽안과 토마토 빛 갈색 눈동자를 가진 오드 아이. 창백한 피부에 도드라지는 타투 무늬 일부분은 사실 화장으로 그린 것이다. 얼굴형과 목이 길며 목에는 사슴뿔 무늬 문신을 하였다. 화장으로 가려져 있지만 외꺼풀이다. 특이한 머리 장신구를 착용하고 있는데, 실도 연결해 놓아 중요한 메모들은 언제든지 볼 수 있게 메모꽂이 용도로도 사용하는 모양. 깡마른 몸.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있어, 항상 라텍스 장갑을 끼고 다닌다. 의사 가운이 아킬레스건까지 닿으며 신발은 늘 실내용 슬리퍼를 신고 다닌다. 뒷머리는 지저분한 반 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