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의사 - 인형 병원에서 인형의 찢어지거나 부러진 팔, 다리를 고쳐 주고 피부색을 다시 칠하는 등 정교한 성형수술을 해 주는 직업. 

 

몇 년 전, SNS에 사진과 함께 한 가지 이야기가 떠올랐다. 오래된 인형을 고양이가 마구 긁어놔 원래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고. 하지만, 옛 사진 하나와 함께 어느 인형 의사에게 부탁하니 금세 제 모습으로ㅡ 심지어 마치 그 옛날의 새 것처럼 깨끗하게 치료해 주었다고. 이 일은 화제가 되어 금세 입소문을 타고 돌아 의사의 정체가 밝혀졌는데, 당시엔 개인적으로 인형 의사를 하고 있던 고등학생 코튼이었다.

 

당시, 아직 어린 나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수준의 인형 치료를 인정받아 신 키보가미네 학원에 스카우트되었다. 신 키보가미네 학원 졸업 후엔 자신의 인형병원 '플러시 테일(Flush tale) 병원'을 운영하며 인형들을 수술하기 시작했다. 인형의 상태를 진단한 후 입원 확인서를 작성하고, 수술 동의서까지 작성하고. 작은 침대에 수술이 끝난 인형들을 눕혀놓고, 완치된 인형은 사진을 찍어 주인에게 보여주고. 하루에 환자를 많이 받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코튼을 찾는 자들은 끊이질 않았다. 사람들이 꼽는 코튼의 큰 장점은 인형을 단순히 새 것처럼 되돌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 의뢰인들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으며, 가능하면 그들의 추억 속 모습과 가장 유사한 형태로 복원하는 것이었다. 거기다, 인형과의 추억은 돈으로 매길 수 없다는 신념을 내세우며 수술비도 비교적 저렴한 편. 때문에 '추억을 돌려주는 인형 의사'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기본적으로 거의 모든 인형 종류를 취급하지만, 가장 자신있는 것은 구관 인형처럼 사람과 닮은 인형을 고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