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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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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담 】  

빌런이라 하면 악당이라고 한다. 쉽게 이해하면 나쁜 사람이라는 뜻일 것이다. 도둑질을 하는 사람. 남을 해하려는 사람. 테러리스트 같은 사람들을 분류한다면 딱 그런 명칭이 아니었을까. 

일본의 어느 도시에는 비교적 최근, 이런 괴담이 돈다. " 두발로 걷는 네코마타가 밤 낮을 가리지 않고 사람이 사는 도시로 내려와 물건들을 훔쳐 가며 고양이들과 함께 사람을 습격한다는 괴담 " 이 괴담은 어느 목격자로부터 생겨났고 빠른 속도로 해외로 퍼져나갔으며, 이후에 목격을 증언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으로써 괴담으로 남았던 도둑질의 진실을 파악하게 되었다. 

 

" 야옹. "

고양이의 언어를 사용하는 소년. 그가 빌런 이전에 먼저 붙은 수식어로, 네 발로 뛰어가거나 높은 곳을 오르는 행동을 보였으며 사람의 말이 아닌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따라 하고 있었다. 컨셉인가? 제2의 존재인가? 사람은 맞는가? 많은 추측이 오가고 결론적으로 그가 길거리 생활에서 고양이와 생활했던 시기가 길어짐으로써 야생성이 강해지고 자연스레 고양이들의 언어를 쓰고 행동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 특이한 사람" 그렇게 칭해진 그가 빌런으로 불리기 까지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으며 초고교급이라 불리는 데에도 막힘은 없었다. 

 

타마모가 나타나면 도시 사람들은 긴장을 한다. 수도관이 터질까 , 창문이 깨질까 , 운이 나쁘면 생선가게를 털리겠지... 라며. " 우리가게는 안돼 ! ... 물건이 있었지만, 없었다. "

 

 

【 100%의 빌런 】  

 

10살부터 시작되어 15살쯤에 들켜버린 도둑질. 펫숍에서 사료포대를 훔치고 고양이 캔을 훔쳐 와 길거리에 있는 고양이들과 나눠먹었고, 생선가게에서 생선이 헤엄칠 때면 그것을 자기 집 물고기처럼 집어먹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정육점에서 돼지고기를 훔치거나 생닭을 훔치는 둥 훔치는 양이 조금씩 더 커져갔다. 물건을 훔치고 빠르게 사라지는 그를 보곤 목격자들을 놀랄 수 밖에 없다! 

 

그런 삶을 살던 와중 실시간으로 뉴스에 들어나면서 그의 행적들을 많은 이들에게 공개하게 되었고. 15살 시기에 만난 보호자의 도움으로 그가 굶고 있는 길 고양이들을 돕기 위해 물건을 훔쳤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이후로 동물보호단체의 도움으로 해당 지역의 길 고양이들은 사료를 배분 받고 자연스레 그의 도둑질도 줄어가고 있었으나... 

 

분명히 처음에는 도둑고양이, 사고뭉치 정도로 불렸던 것 같다." 어린 나이니까 봐줍시다 ! "사료를 훔치고 생선을 훔치는 것이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려던 악의가 아니었다는 것으로 판명이 났을 때는 딱 그 정도였다. 그가 본격적으로 빌런이라 불리게 된 것은 고양이들에게 해를 입힌 사람을 향한 복수심으로 도시 전체의 전기를 끊어먹은 사건이나 길가에 세워진 차들의 타이어가 전부 구멍이 난 사건 등 자잘한 사건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시기였다. 그럼에도 인명피해가 있는 것은 또 아니었으니 악의적으로 빌런이라 부르기보단 여전히 사고뭉치에 대한 별명 정도로 여기게 되었다. 

 

16살 무렵에 그를 돌이킬 수 없는 빌런이라 칭하게 된 것이 - XX 시의 야습 - 사건이다. 해당 사건은 밤늦게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성인 남성을 타마모가 주먹으로 여러 번 가격하여 중상을 입힌 사건이었으며, CCTV의 존재를 인식하지 않았던 탓에 빠른 속도로 경찰들에게 잡혔다. 하나 고양이의 울음소리만 내는 그와는 말이 제대로 통하지 않았기에 하루 정도 격리 후 석방되었다. 그에게 폭력성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마냥 사고뭉치라 부를 수 없었고 그에게 작은 공포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나타나기 시작한다. ... 이후의 이야기로, 부상당한 그 남성이 평소 술을 마시고 공원에 있는 고양이에게 학대를 저지르던 사람이었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지자 재조명되는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폭력은 폭력 그 이하, 이상으로 부를 수 없다고 하는 의견 vs 사람을 해하려는 사람에게 휘두르는 것은 정의라는 의견이 팽팽했다. 

 

모두가 그를 악으로써 빌런이라 불렀으며, 대놓고 사회의 악이라 칭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그날 이후로도 비슷한 일은 반복되었다. 고양이를 발로 찬 사람이 있으면 길가에 있는 유리창이 모두 깨져 있었으며 , 고양이를 죽인 사람이 있으면 길을 지나가다가 작은 돌멩이에 맞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당연하지만 술을 마시고 지나가다가 그에게 얻어맞는 사람들 또한 존재했다. 자잘한 일의 연속 , 피해받는 사람들 속출...  이제 나라에서 그를 대적할 빌런은 없을 것이다. 라고 생각할때 쯤에는 초고교급의 빌런이라 불리게 되었다. 

 

사회는 아직까지 그에게 살인 행적이 없다면 상황에 따라 주의를 주는 식으로 대처하기로 한다. 간혹 너무 큰 상해를 입힌다면 그에 따른 배상을 해야하며, 사회화 되지 못한 점을 고려하여 법적 보호자가 대신하여 처리한다.  

아주 가끔씩 범죄자는 범죄자다! 라며 그를 잡아보려는 사람도 있으나 워낙 도망치는게 빨라 직접적으로 잡아본 사람이 드물다. 

 

【 마음의 규칙 】  

1】 사람을 죽이진 않는다. 사람을 죽인다면 많은 사람들을 적으로 돌리게 될 것이라는걸 본인은 본능적으로 인지하고 있다. 

 

2】 사람이 먼저 해를 끼치는게 아니라면 관여하지 않는다. 경계하기 바쁘기 때문이다.

만일 그가 여전히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힌다면 그건 언제나 고양이들이 사람들로 인해서 고통받았다는 증거로,  사람이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다.  

 

 

 

【 해외에서의 인기 】

 

해외에서는 네코마타 괴담을 시작으로 일본에는 고양이 말을 하는 빌런이 있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다. 오컬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괴담을 확인하기 위해 , 평소 빌런이라는 요소에 동경심을 가졌던 사람들은 그를 직접 보고 싶다며 해외에서 찾아오는 사람도 있었다 , 특정층에서는 키우는 고양이에게 타마모라는 이름을 붙일 정도로 그를 향한 애정이 보였다. 평소 행동이 빠르기 때문에 거주 위치가 들킨 상태는 아니나 그의 거주지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났기에 골치를 겪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사회는 그를 가만히 냅두는 것은 범죄자에대한 환상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말은 키보가미네를 졸업한 이후로도 끊임 없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단순한 놀이에서 그를 진심으로 사칭하는 사칭범들이 생겨남으로써 의견에 힘을 실어주었다.

 

어느 시기부터 그는 가면을 쓰고 얼굴을 가리게 되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런 점을 이용하여 자신의 얼굴을 가림과 동시에 사칭을 할 수 있던 것이다. 많은 사칭범들이 그를 따라서 범행을 시도하다가 경찰에게 잡혀들어간 사람들도 적지 않다는데. ... 타마모와 다르게 악의적으로 금품을 훔치거나 사람에게 해를 입히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일본을 포함한 다른 국가는 치안을 강화해야하는 일이 생겼고 자연스레 사칭범들이 줄어가는 추세다. 어느 국가에서는 타마모를 따라하지 마시오. 진짜 잡아갑니다. 라는 경고 문구가 생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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