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백년의 역사를 지닌, 각계의 유명한 인재들을 배출해냈던 명문 사립 학원.
수많은 분야의, 일류인 고교생 만을 모아 '초고교급' 이라는 호칭을 붙여 양성하던, 초특권적인 학원이었다.
미래를 책임질 '희망'을 양성하는, 그야말로 '희망의 학원'이라고 칭해지던...
...왜 자꾸 과거형인지 궁금한가?
그건 사립 키보가미네 학원이 50년 전 사라졌기 때문이다.
키보가미네에 재학 중이던 '초고교급 절망'을 중심으로 인류가 절망에 빠진 날부터 서서히.
초고교급 절망이 벌이던 살인게임, 방송을 통해 절망은 놀랍도록 빠르게 퍼져나갔다.
절망의 근원인데다가, 평소의 초특권적인 키보가미네는 예비학과 등 많은 사람들의 불만과 폭력 사태에 의해 문을 닫게 되었다.
절망의 세력들이 전세계로 퍼지고, 사람들은 두려워하던 절망을 찬양했다.
몇 년 간은 그랬다. 사람들은 이 기간을 '인류 사상 최대최악의 사건'이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