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자신의 앨리스를
찾기 위해 살아가.
유미래 / Mirae Yu / ユミレ
나이: 23세
키&몸무게: 140cm/31kg
생일&혈액형: 3월 3일/Rh +A형
스탯
힘 ✦✧✧✧✧
지능 ✦✦✦✦✦+✦
관찰력 ✦✦✦✦✧
정신력 ✦✦✧✧✧
운 ✦✦✧✧✧
(두상/전신@BNG_rr1004님 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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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
미래는 그야말로 천재였다. 무척 어렸을 때부터 말을 일찍 알았고, 초등학생 나이도 되지 않았는데 방정식을 하는 그런 아이였다. 의대 교수였던 아버지와, 의사였던 어머니는 평범한 언니 보다 그를 -그러니까 그의 재능을- 무척 아끼고 사랑했으며, 그의 공부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했다. 없는 돈을 쪼개 절망이 거의 사라진 외국으로 유학을 보내거나, 가정교사를 붙이거나, 직접 시간을 내서 영어 토론을 함께 한다든가 같이 말이다. 미래는 공부를 좋아했고, 부모님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포기하고 싶지 않아졌다. 그는 결코 머뭇거리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했다. 친절한 언니가 내쫓기는 모습에도 묵묵히 공부만 한 것이다.
문제는 건강이었다. 하도 건강하고 키 커서 형사로 나간 언니와는 달리, 그는 무척 허약했다. 키도 초등학교 저학년 이후로는 크질 않았고, 힘들게 간 유학도 시차니 뭐니 다 맞지 않아 한 달도 채 안 되어 돌아왔다. 미래는 지친 부모님에게 뭔가 더 해드릴 것은 없을까, 적어도 평범한 아이들처럼 학교에라도 다니겠다고 말했다. 미래의 부모님은 그걸 또 돈을 써 안전하고 비싼 중학교에 다니게 했지만.
부모님의 기대를 맞추기 위해 온 학교. 친구 같은 걸 사귀기 위해 온 곳이 아니다. 언제 아플지 모르는데 노닥거릴 시간이 어디 있겠는가? 미래는 조급했다. 부모님을 실망 시켜 언니처럼 쫓겨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공부만 하던 미래를 보면, 경쟁 상대인 다른 아이들은 물론, 칭찬해주려던 선생님까지 무안해서 다가가지 못 하는 것이었다. 의대 교수와 의사 부모님? 재수 없어... 집에 초고교급도 없으면서 왜 저렇게 잘난척을 하는 거야? 우리 말도 다 무시하고...
공부 쪽으로 재수 없는 데다가, 평소엔 자기주장도 못하는 미래에게 아무도 말을 걸지 않게 될 쯤, 그에게 흥미를 가진 교생 선생님이 있었다.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방금 학교에 도착한 선생님. 그는 열정적이었고, 공부만 하는 미래에 대해 궁금해했다. 미래는 열정적으로 다가오는 그 사람이 귀찮았지만, 지내다 보니 언니 같고 좋았다. 삭막한 집과 학교 중의 유일하게 다른 사람이 있었던 것이다. 미래는 선생님이 반가웠다.
둘은 급속도로 친해졌고, 미래가 못 해본 동화책 읽기나, 자잘한 게임, 넌센스 퀴즈 같은 것을 함께 하곤 했다. 그 때 가장 미래 마음에 든 동화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였고, 금발에 푸른 옷을 입는 선생님을 보며 '앨리스 같다' 고 좋아했다. 선생님은 그런 그에게 '그럼 미래는 회중 시계 든 토끼야?' 라며 웃어주었다. 선생님은 한 달 동안 교생 생활을 하고는, 떠났다. 곧 이 학교에 올 테니 걱정 말라며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지금은 선생님의 생사도 알 수 없고, 이름도, 얼굴도, 목소리도 기억 나지 않지만... '앨리스' 같다는 것 하나는 기억에 남는다. 언젠가 선생님과 같은, 교사가 되고 싶어 교사의 꿈을 꾸게 되었다. 연습용으로 올린 영상이 초고교급, 그리고 전 초고교급 인터넷 강의 강사로 만들어줄 줄은 예상 못 했겠지만.
교사를 바라긴 했지만, 강사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선생님과 비슷하기도 하고, 부모님이 이냥저냥 만족하기도 하고... 가면은 선생님이 언젠가 알아주길 바라며 토끼로 고른 것이다. 맨 첫 방송은 대충 모자이크로 했다는 듯.
✦텍스트 관계✦
소지품
레이저포인트, 필통(분필, 샤프, 볼펜, 지우개, 빨간 색연필), 수학의 정석,
움직이는 토끼 모자, 수험표
✦기타✦
1인칭은 저, 2인칭은 이름+선생님.. 정말 평범하고 예의바른 말투이다. 어렸을 때부터 교수나 선생님 등을 자주 만나서 그런 듯.
가족 구성은 의대 교수인 아버지, 결혼 전 의사였던 어머니, 형사가 된 언니, 그리고 인터넷 강의 강사인 미래. 그야말로 사자 직업 가족이다. 미래의 부모님은 절망으로 피해 입은 지역을 직접 갈 정도로 직업적으로 훌륭한 사람들이다. 돈보다는 명예를 중시해, 그렇게 부유하지는 않다. 다만, 언니인 현재는 의사가 아닌 반대하던 형사가 되어 집에서 내쫓겼다. 미래는 나름 강사다 보니 인정 받은 듯. 부모님을 좋아하지만, 언급하려 하지 않는다. 학창 시절 부모님으로 비난 받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그런 것도 있고, 기대가 부담스러웠어서 그러는 걸지도 모른다. 이 탓에 어색한지라 의료직을 피하는 것. 언니에 대해서 궁금은 하지만, 대충 이상한 언니 정도로 기억하는 것 같다. 정해진 틀을 벗어나는 사람을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좋아한다.
은사님과 닮아지고 싶어 백금발로 염색했다. 원래는 흑발에, 머릿결이 좋은 편이었다. 선천적으로 키가 작다. 140이면 초등학생 수준. 유전자가 언니한테 몰빵이라도 된 걸까? 허약한 것도 키를 못 크게 한 원인이다.
'앨리스'는 미래에게 선생님은 물론, 그처럼 좋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일종의 동경하는 대상. 처음엔 컨셉에 맞춰 장난으로 말하던 것이었으나, 시계 토끼 컨셉으로 몇 년을 살아온 미래에겐 거의 고정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
사실, 초세계급이 되면 선생님이 더 찾아보기 쉽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응시한 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