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실패자들.
(@zzang9476님 지원)
FAIL/ ペィル
나이: 23세
키&몸무게: 161cm/47kg
생일&혈액형: 10월 30일/RH+A형
스탯
힘 ✦✦✦✦✧
지능 ✦✦✦✦✧
관찰력 ✦✦✧✧✧
정신력 ✦✦✦✦✧
운 ✦✧✧✧✧
✦✦✧✧✧
소지품
수험표, 커다란 베개(흰색 권총), 빨간색 다이어리,
흰색 단도, 스프레이 페인트
권총은 베개 안에, 단도는 허벅지에 달린 칼집에 들어 있다. 언제 어디서 악인을 만날 지 모르는 일이기에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들.
✦성격✦
[가식적인, 위선]
"..거짓말인게 당연하잖아~"
그녀의 친절하고 어딘가 조금 부족해 보이는 성격은 연기. 스너글러라는 직업을 위해 필요하기도 했지만.. 본인이 무해하게 보이게 해서 피해자들을 방심하게 만들기 위한 목적도 있다. 본래는 조금 영악하고 두뇌회전이 꽤 빠른 사람. 만약 당신이 그녀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면 조심하도록 하자. 속으로는 조용히 되갚아줄 계획을 짜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 자신이 살해하기 직전인 사람이 아니라면 쉽게 본심을 드러내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착한 사람'을 좋아하니까. 아버지를 상대하며 쌓은 인내심은 면전에 대고 욕을 들어도 활짝 웃을 수 있을 정도였기 때문에 그런 사람을 연기하는것은 어렵지 않았다. 대화하는 상대가 본래 성격대로 대화해주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그녀의 본성을 알고 난 뒤라면 온전히 믿기엔 찜찜한 정도의 성격.
[능청맞은, 뻔뻔스러움]
"죽어야 할 사람을 죽인것이 나쁜일이야?"
자신이 죽인 사람들에 대해 죄책감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그들은 사람의 탈을 쓴 실패작들 뿐이라고, 자신은 자기나름대로의 정의를 실현했다는듯이 당당한 태도를 취한다. 현장에 이번에 한건 해치웠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가거나.. 자랑스럽게 피해자 집 벽면에 커다랗게 글씨를 쓰고가는 것만 봐도 그렇다. 넷상에서 그녀를 좋게 봐주는 이들이 생긴 이후로는 더 심해진 모양. 이에 대해 지적하더라도 전혀 반성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으니 그만두도록 하자.
[사교성있는]
"우리~ 말이 좀 통할것 같은데."
그녀가 아무리 착하고 조용한 태도로 살아왔다고 한들 인맥이 적은 것은 아니었다. 주위에 주목받는 일 없도록 큰 풍파없이 조용히 지냈을 뿐이지, 자신에게 있어서 이익이 될 것처럼 보인다면 초면인 사람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가 말을 걸고(수첩을 보여주고) 쉽게 친해진다. 인사성 좋고 눈치껏 남 좋은 말이나 행동을 해주니 그녀의 만행을 모르는 사람은 호감이 갈 수 밖에 없다. 피해자들을 잘 꾀어낼 수 있었던 이유중에는 이 사교성도 크게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
✦텍스트 관계✦
✦과거사✦
그녀의 아버지는 알코올중독자에다 허영심이 많은 사람이였다. 대기업의 사장직을 맡고 있어 사회적 지위는 꽤 높았지만 가정에 보탬이 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음주운전을 하다가 밥먹듯이 과속을 하고 나온 벌금들을 전부 어머니 앞으로 청구하고, 돈이 떨어지면 돈을 내놓으라며 어머니를 협박하기 일쑤였다. 심지어 자신이 번 돈마저 전부 술을 사거나 놀러다니는것에 흥청망청 썼으니.. 간신히 유지되고 있던 경제적 여유는 아버지로 인해 하루 하루 위태로워져 갔다. 릴리의 기억에서 그는 항상 취해있었으며, 집에만 오면 별 트집을 잡고 어머니나 릴리에게 행패를 부렸다. 릴리는 아버지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지 않기 위해 그녀는 아버지 앞에서 최대한 사근사근하고 상냥한 태도를 연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렇게 상황을 거듭할수록 그녀의 내면에 쌓이는 것들은 부정적인 감정들 뿐이였다. 아버지의 행패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그녀의 스트레스는 얼마 가지 않아 극에 치달았다. 자신이 성공한 사람이고, 잘난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아버지가 죽이고 싶을만큼 혐오스러웠다. 그래서 죽음으로 일깨워주고 싶었다. 당신은 실패자라고. 아버지를 살해하고 난 다음에도 후회는 없었다. 더 이상 쓸데없는 곳으로 돈이 빠져나갈 일도 없었고, 어머니가 울 일도 없었으니까. 증거 하나 나오지 않는데다 아버지 앞에서 본심 한번 내비치지 않은 그녀가 의심받을 일은 없었다. 릴리는 '아버지가 살해당한 충격으로 슬퍼하다 목소리까지 잃은 마음씨 여린 딸' 정도로 모두의 기억에 남았고, 그대로 사건은 범인을 찾지 못한 채 종결되었다.
그 사건을 계기로, 외부에서 비리를 일으키거나 범죄를 저질렀는데도 제대로 된 처벌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 무고한 이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을 보면 아버지가 생각나는 것 같아 짜증이 치밀었다. 그래서 그 사람들에게 접근해 자신의 고객으로 만든 다음, 기회를 잡아 살해하는 식으로 범행을 저질러왔다. 스너글러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반려자나 가까운 가족이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였으니, 일을 핑계로 의심받지 않고 그들의 침실까지 잠입할 수 있는 그녀에게는 최상의 조건이었다.
✦기타✦
-탄생화는 로벨리아, 꽃말은 '악의'
-마음먹고 습관화를 시킨다면 말을 못하는 흉내 정도는 그녀에게 쉬운 일이었다. 꽤 오래전부터 주변을 속여왔기 때문에 심지어 어머니조차도 그녀가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이러는 편이 좀 더 범인이라는 의심을 덜 수 있으니까. 내킬 때 말을 못한다는 것을 핑계로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것도 꽤 편리한 점.
-베개 안에 들어있던 것은 권총. 만져보면 딱딱한 질감이 느껴진다. 타인에게 만져보지 못하게 했던 것도 이런 이유.
-허벅지에 달린 칼집에 단도를 소지하고 다닌다. 평소에는 긴 치마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으며, 혹시나 비쳐보일까봐 전부 흰색으로 바꿔 놓았다. 불안할때 치맛자락을 쥐는 행동은 단도가 잘 있는지 확인하는 것에서 비롯된 습관이다.
-자신이 정한 기준 내에서 악인이라고 판단되는 사람을 '실패자'들이라고 부르며, 그들에게는 굳이 제 본성을 숨기려 노력하지 않는다. 직접적으로 험담하지는 않더라도 거리를 두는 모양. 다른 사람들의 경우.. 자기 성질을 긁지 않는 이상 우호적으로 대한다.
-웬만한 발언들을 들어도 평정심을 유지하나, 자신을 다른 범죄자와 동급으로 취급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해당 발언을 꺼낸다면 아무리 눈치가 느린 사람이라도 그녀의 분위기가 싸늘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것이다.
-가족 이야기를 싫어하는 이유는 두가지. 하나는 행복한 가족일 경우 힘들게 살아왔던 자신과 비교 당하는 느낌이라 이유없이 짜증이 나기 때문이며, 다른 하나는 자신만큼 힘들게 살아온 사람이라면 제 과거가 떠올라 괴로워지기 때문이다. 어떻게 본다면 일종의 열등감. 최근에는 조금 누그러졌지만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면 이를 으득 갈거나 작게 떠는 등의 반응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