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 아래로 세 살 차이가 나는 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동생을 끔찍히도 아꼈고, 동생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동생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모든 것을 놓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여태까지 쌓아올렸던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포기하면서까지 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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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머리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그리고 발도 넓습니다. 그의 주변인들은 높은 직급에 있거나, 모두가 알아주는 학위, 혹은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지요. ...어째서? 어디까지나 피험자인 그가 이렇게까지 아는게 많고, 발이 넓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 일 리는 없을텐데. 

 

당연한 궁금증 입니다. 어째서 일까요? 어디까지나 피험자일 그가, 어째서?

 

...그는 본래 집안에서 촉망받는 인재이자,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인정하는 천재 였습니다. 특출날 정도로 머리가 좋고, 여러 지식을 알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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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네다 집안은 오랜 기간동안 과학자나, 여러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는 연구원들을 배출해냈습니다.

 그리고 에트세트라... ...하네다 카츠토 본인도, 집안 사람들과 같이 생명 공학 분야를 연구하던 이 중 한 명 이였습니다. 성적이 굉장히 우수했음과 더불어, 어떤 일이든 척척 잘 해냈으며, 성격도 좋아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지요. 

그는, 완벽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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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부모님은 그를 상당히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칭찬을 한 뒤에는 항상 하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 네 동생이 네 반 만이라도 따라가면 좋을텐데. "

 

...하네다 집안은, 오랜 기간동안 과학자나 여러 분야의 공학자 들을 배출하던 집안. 물론, 동생도 같았습니다. 

그의 동생도 그와 같이 생명 공학을 연구하던 연구원 중 한 명 이였지요.

 

하지만 그와 다르게 동생은 약간 뒤떨어지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현재 내고 있는 성적, 주변의 평가. 모두 다 말이에요.

동생은 카츠토보다 훨씬 뒤떨어진 취급을 받았지만, 그의 동생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노력해서 카츠토와 같은 사람이 되어, 자신도 당당하게 옆에 서보이겠다고 얘기했지요. 그리고, 카츠토 본인도 이런 동생을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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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동생이, 오랜 기간동안 계획하고 직접 총괄하던 연구 프로젝트가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연구는 피험자에게 너무나도 위험하고, 혹 실패하기라도 한다면 여러 방면에서 타격이 큰 프로젝트 였습니다. ...물론, 성공하게 된다면 여러 분야에 굉장한 바람을 일으킬만한 연구였지만요.

 

연구 프로젝트의 내용을 직접 본 사람들은, 그의 동생에게 ' 터무니 없이 연구 지원 비용만 잡아 먹는다. ' ' 꿈 같은 이야기를 한다. 소설을 쓰는 것이 훨씬 나을 것 이다. ' 라는 이야기를 하며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동생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동생을 향한 애정을 배제하더라도, 이렇게 굉장한 프로젝트인데? 어째서? 성공하면 분명 굉장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을텐데. 

 

그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길 바랐습니다. 이대로 묻히게 내버려 두고 싶지 않았어요. 바라고, 또 바래서, 본인이 다른 사람들에게 지원을 요청하고 설득 할 정도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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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생각대로 되진 않았습니다. 평소에 그렇게나 모든 것이 우수하던, 주변의 평가조차 좋았던 그가 설득해도 잘 되지 않았죠. 그래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고 하던가요. 어떻게든 악착같이 설득 해 모든게 준비 되었을 때에, 가장 큰 허들에 부딫히게 되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피험자가 없다면 진행이 힘든 프로젝트 였었죠.

 

피험자를 몇 번이나 구해봤지만 피험자 본인이 매우 높은 확률로 목숨을 잃을 수 있었던 프로젝트 였으므로, 단 한명도 실험의 피험자로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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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연구 프로젝트의 피험자를, 그 누가 자처하겠습니까? 

그렇게 오랜 기간, 진행도 되지 않는 프로젝트에 지쳐 다들 떠나갈 때 즈음, 카츠토 본인이 나섰습니다.  

 

자신이 직접 피험자가 되어줄테니 프로젝트를 진행하자고.  

 

물론, 이 소식을 듣게 된 그의 주변 사람들은 전부 그를 말렸습니다. 괜한 짓은 삼가하는게 좋다고.

그의 주변 사람들, 그리고 부모님. 그의 동생조차 그가 당연히 초고교급 생명공학연구원이 될 것 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하지만 그는 주변 사람들을 몇 번이나 설득했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이렇게 끝나는건 너무 허무하지 않냐면서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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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는 피험자로 프로젝트에 들어갔습니다. 

대신, 프로젝트 진행 중에는 가명을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말이에요. 부모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면, 괜한 짓으로 이름에 먹칠이나 하지 말라고 하던가요? 그는 조건을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사랑하는 동생의 연구가 성공할 수 있다면, 이름 같은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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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이 몇 번이나 있었지만, 프로젝트의 결과는 상당히 성공적이였습니다.

 

그리고, 카츠토 본인도... 이상할 정도로 멀쩡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람들은 의문을 가졌습니다. 어째서? 분명 하나쯤은 흉터나, 부작용이 생겼어야 할 터인데. 

아, 그래. 그가 이런 실험에 피험자로 들어가 임상실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징후 같은 증상은 전혀 보이지 않음과 더불어 외상이 하나도 없이 멀쩡한 이유는 하나 뿐 이였습니다. 

 

그에게, ' 피험자 ' 라는 재능이 있었던 것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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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부모님은, 본인이 쌓아온 것들을 전부 포기하면서 까지 그랬어야 했냐고 역정을 내었습니다. 

피험자를 자처하지 않고 그대로 하던 공부에 집중 했다면, 피험자가 되지 않고 생명 공학 연구원이 되지 않았겠냐고 하면서요.

 

이제는 빼도 박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는 완벽한 피험자 에트세트라가 되어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하네다 카츠토 라는 이름을 다시는 쓰지 말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는 알았다고 대답했죠. 어쩔 수 있겠나요. 그렇게 하라는데. 

 

그렇게 부모님에게서 돌아섬과 동시에 자신의 이름과,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을 포기 하고 그는 ' 피험자 에트세트라 ' 로 써 살아왔습니다.

이후에는 부모님의 손을 나와 독립하게 되었으며, 현재에는 동생을 제외한 모든 친족들과의 연락이 완전히 두절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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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 후, 동생의 연구 결과는 금새 사람들과 업계, 나아가 여러 매스컴에 알려져 동생은 금새 생명공학 연구원 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죠.

...물론, 카츠토. 아니, 이제 에트세트라 라고 불러야겠죠. 그는, 초고교급 피험자로써 사람들 앞에 서게 되었고.

 

그는 자신이 가진 것들과 쌓아온 것 들을 대부분 포기하게 되었지만, 매우 행복했습니다. 정말로 좋아하던 동생이 계획했던 일이 잘 되었으니까. 

내 사정 같은건 어떻든. 동생이 웃는걸 봤어, 동생이 직접 계획 했던 일이 성공리에 마쳐졌어.

그는 거기서 만족했습니다. 나는 내가 어떻게 되던 상관 없어. 네가 행복했으면 그걸로 된거니.

 

 「 ...그러니까, 내가 그 기타등등이 되어줄게. 에트세트라, 라는거 있잖아. 너는 네가 할 일에만, 본문에만 집중하면 되는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