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고 싶었어.
Saito Shun / 斎藤 駿
나이: 23세
키&몸무게: 172cm/55kg
생일&혈액형: 8월 17일/O형
스탯
힘 ✦ ✦ ✧✧✧
지능 ✦ ✦ ✦ ✦ ✦
관찰력 ✦ ✦ ✦ ✦ ✦
정신력 ✦ ✦ ✧ ✧ ✧
운 ✦ ✧✧✧✧
✦✦✧✧✧
소지품
구급 상자
수험표
✦과거사✦
01. 네임드 기업 오너의 아들로 태어났다. 누구라도 부러워 할 만한 조건의, 흔히 말하는 금수저였지만, 딱히 특별할 건 없는 생활. 사업은 자신의 누나가 도맡았고, 그는 회사 일에 손을 대는 일이 거의 없었다. 두뇌 회전으로 따지면 엇비슷했지만, 리더십과 사교 능력 면에서는 누나가 월등히 우월했기 때문. 그렇다고 딱히 불만이 있었던 건 아니고. 오히려 모두가 좋아해주는 자신의 누나를, 동경함에 가까웠다.
02. 의학 쪽을 배우기 시작한 것도 단순히 멋있어보여서. 그게 끝이다. 좀 더 멋들어지게 얘기해보자면, 좀 더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저 어디 집안의 누구누구의 동생으로 남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자신이 모두가 인정하는 사람이 될 때 까지 집안과 가족 관계를 밝히지 않기로 결심. 그럼에도 그가 뛰어난 두뇌와 센스로 의학계의 유망주로 떠오르기까지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중학교 3학년 때의 일이다.
03. 그렇기에 키보가미네 학원의 초고교급이라는 이름을 달고 들어가게 된 것도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학교에 들어가고 나선, 몇 번의 실습과 수십번의 연습 끝에 실제 수술을 행해보기도 했다. 결과는 대성공. 이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고 명성이 올라가자, 처음으로 집안에 의존치 않고 자신이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이 차올랐다.이후 이어진 몇 번의 수술, 놀랍게도 전부 성공.
04. 네 번째의 수술을 끝내고 한 달이 지났을 때. 근처에서 난 테러 사건 탓에 병원에 환자가 너무 많다며, 도움을 요청해 온 적이 있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땐 말 그대로 아비규환. 다른 의사들은 모두 응급실에 들어가 수술을 진행하고, 그가 급하게 응급 환자들을 돕고 있을 때... 구급차에서 급하게 의료용 침대에 누워 들어오는, 중상을 입은 자신의 누나를 보고 만 것이다. 주위를 둘러봐도 현재 바로 수술을 들어갈 수 있는 의사가 자신밖에 없었으며, 시간을 지체하다간 곧 죽을 것 같았다. 결국 그는 그의 누나와 함께 응급실에 들어갔다. 처음 수술을 할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긴장감, 그는 제 눈 앞에 누워있는 환자의 얼굴에 시선조차 돌리지 못했다. 자신이 집고있는 게 메스인지 주사기인지도 판단하지 못한 채로. 그 상태로 수술에 들어갔으니, 결과가 좋을 리도 만무했다. 처음으로 자신이 칼을 쥔 손에 누군가가 죽었다. 한참이 지나고 뉴스에서 어느 회사 후계자가 죽었다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야 겨우 실감하게 되었다. 그의 첫 번째 실패였다.
05. 이 사건은 그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을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행동 하나로 사람의 목숨이 사라진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꼈고, 한동안은 다른 사람의 얼굴을 쳐다 볼 수도 없었다. 집에서 손을 써 주었기에 따로 말이 나오진 않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그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그를 포함해 모두 알고있을 것이었다.
06. 그러나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아주 틀린 것도 아니었는지, 그렇게 어영부영 키보가미네를 졸업하고 약 한 해 정도가 지나 그는 다시 의사 일을 시작했다. 특별히 그 트라우마를 극복 할 만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다시 누군가를 살리는 기분을 느끼고 싶었다. 단지 자신이 해냈다는 성취감이 아닌, 생명을 살리는 그 느낌을 위해 다시 시작한 것이다. 처음과는 확연히 다른 의도였다. 더 이상 자신으로부터 죽는 사람이 나오지 않았으면 해, 아직 그의 마음속의 응어리는 아무 것도 해결된 게 없지만... 처음 시작할 때 보다도 진지한 자세로 사람의 목숨에 임하고 있다.
✦텍스트 관계✦
✦기타✦
다시 시작하고 나서도 수술 도중 의료 사고로 환자가 사망한 경우도 빈번했다. 그럴 때 마다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으며, 사람이, 특히 자신이 담당했던 환자나 아는 사람이 죽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